2013년 6월 17일 월요일

디비소리아, 필리핀의 동대문시장

한국에 도매시장으로 동대문시장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디비소리아가 있습니다. 필리핀전역의 물건들이 디비소리아로 집결하여 도매로 다시 뻗어나가는 형식입니다. 디비소리아는 마닐라의 차이나타운에 위치해있는데, 유통물류의 집결지이다 보니 이곳의 교통트래픽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람, 차, 자전거, 오토바이, 트라이시클, 페디캅, 버스, 니어카 등등, 아마 한국사람들은 홧병나기 쉬운 곳이죠^^

특히나 제가 디비소리아에 들렸을 때에는 연말시즌, 크리스마스에 가까운 시기여서 가족친지들의 선물을 사러 나온 인파들에 압사할 뻔 했는데 다행히 살아돌아왔습니다.

이리저리 부대끼며 더운날씨에 물건을 고르느라 사람들은 정신이 없습니다. 길이 좁고 사람들은 많아 이리저리 치이고 가고 싶은데 길은 막혀있고, 더워서 땀을 흘리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입니다. 이만하면 짜증도 낼만한데 필리핀사람들의 표정엔 미소만이 보일 뿐입니다. 가족들에게 줄 선물들을 고르며 선물을 받았을 때 행복해할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라서겠죠?^^ 무엇보다 SM Mall보다 가격이 60~70% 수준이니 싼 가격에 마냥 즐거워보입니다. 디비소리아의 물건시세는, 티셔츠 80페소~150페소, 신발 250~300페소, 셔츠 200페소, 커튼 100~150페소 정도의 가격으로 기억합니다. 

디비소리아에 대해서는 소매치기가 들끓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렇게 사람들이 붐비고,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쌈짓돈을 들고 왔을테니 소매치기들의 홈그라운드가 될만도 하죠. 항상 소지품에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왕이면 디비소리아는 아예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한 번 체험정도는 좋구요.

길바닥 시장같은 곳이 있는가 하면 디비소리아에도 Mall이 있습니다. 168 Mall과 Tutuban Mall이라는 곳인데 이곳 역시도 사람이 붐비긴 마찬가집니다. Mall에서 취급하는 물건들은 좀 더 퀄리티가 있으면서 가격도 좀 더 비싼 편입니다.

사실 한국사람들이 여길 쇼핑하러 가는 일은 잘 없을테지만, 혹시나 관광체험을 위해 간다면 덥지 않고 그나마 사람이 적은 아침 일찍 가길 추천드리며, 이곳 디비소리아를 둘러본 뒤 근접한 위치에 있는 인트라무로스를 관광하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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